한 엄마가 급히 전화를 하고 연구원으로 방문하셨다. 당신의 자녀가 도통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들에게는 말을 하지만 친한 친구 이외에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않아서 너무너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근 놀이치료실을 보냈는데 그곳에서도 수 개월동안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엄마입장에서는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을 것이다.
아예 어느 누구하고도 말을 하지 않는다면 정말 큰 문제이지만 특정 상황과 대상이라면 이는 결국
 심리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심리의 패터과 상태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분과 장시간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이가 말을 안하는 이유를 찾게 되었다. 사실 너무나도 단순한 문제이고,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이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해석하려 하기에 문제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엄마 또한 오랫동안 왜 자신의 딸이 말을 하지 않을까? 라고 많이 고민하고 찾으려고 애를 썼을 것이다.


예상은했지만 결국 아이의 문제가 아닌 엄마가 원인을 제공 한 셈이다. 성격이 급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보니
어릴적부터 아이들에게 재촉하고 감정적으로 대했던 것이다.
당신의 딸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기만 하면 자신도 모르게 말을 끊어 버리고 말을 못하게 하는 평상시의
습관들이 딸을 사회적으로 공포심과 두려움을 갖도록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다행히 그 엄마는 자신의 부족한 점과 딸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한 그러한 부분을 자각하게 되었고 화가 나고
 마음이 조급해지더라도 딸의 의견을 존중하고 사랑해 주는 어머니가 되겠다고 한다.


나와 이런 저런 약속을 하고 하나씩 지키도록 다짐을 하였다.
일주일동안 딸의 기를 살려주고, 당신이 조금 화가 나더라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해주었더니
 당신의 딸이 서서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 동안 엄마 앞에서는 항상 위축되고, 주늑든 모습만 보이던 딸이 처음으로 아주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지금의 이러한 마음가짐이 오래토록 지속되어서 어린딸이 건강하게 자라고 자아 존중감이 커져서 멋진 숙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