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입시스트레스는 가히 세계적이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에게 강박과 불안증을 일으키는 최악의 시스템인 것이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개성과 창의는 죽고, 심지어 마음의 병까지 얻게되어 부모와 사회의 배려가 없으면, 성장을 해도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더 자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를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부모가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항상 있을 수 있고, 그것이 시험불안증이나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난달에 상담을 받은 박군의 부모도 단순히 아들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아들은 지나치게 소심한 성격탓에 주위 친구들에게 여러해동안 괴롭힘을 받아왔고, 그것이 점점 발전하여, 이제는 더이상 괴롭히는 친구들이 없음에도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박군과 상담 과정에서 단순히 이 일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아들을 지나치게 감싸고, 과외활동에 엄격했던 부모의 스타일을 알게 되어서 2차상담때는 부모님과도 별도로 상담을 하면서 박군에 대한 상태를 설명을 해 주었다.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가 직장에서의 업무 스트레스등으로 그동안 너무 아들에게 앞으로 가라고만 했지 보담아 주지 못한것 같다라고 인정하셨다.


 나는 일단 박군을  최면퇴행을 통해서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를 치료하게 해 주었고, 부모님과 2주에 1번 가벼운 여행, 1달에 1번 외식을 하며 부모님도 자식을 동등한 인격체로서 고민을 털어놓으라고 권했다. 즉 지시하는 입장에서 부모도 이러이러한 걸 고민하고 힘들어한다는 걸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프랜들리한 상태로 전환하라는 것이었다.


 그후  부모는 논술학원을 그만두게하고 대신 박군이 평소 하고 싶어하던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 가입하게 한뒤, 눈에 뛰게 표정도 밝아지고, 중간고사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임해 더 성적이 올라갔다고 한다.